풋살이란 무엇인가? 경기규칙 및 풋살장 규격

풋살이란 무엇일까요? 풋살은 규칙과 규격 등이 축구와는 다릅니다.

요즘 풋살의 인기가 매우 뜨겁습니다. 풋살을 꾸준히 즐기고 있는 동호인으로서 반가우면서도 점점 사람들과의 소통이 적어지는 사회에서 어쩌면 5명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풋살이 축구보다 더 매력 있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로 증명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풋살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풋살을 즐기시기 전에 축구와 풋살의 다른 점을 좀 더 알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풋살이란 무엇인가?

풋살이란? 정의와 뜻


풋살의 어원은 실내를 뜻하는 살롱(Salon, 스페인어)과 축구를 뜻하는 풋볼(Futbol)의 합성어입니다. 말 그대로 실내 축구라는 뜻인데, 예전에 피파 97게임에서 이런 실내 축구 모드 게임이 있었습니다. 사방이 아이스하키처럼 벽으로 막힌 실내 마룻바닥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지요. 아마 그런 형태로 출발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지금도 그런 사방이 꽉 막힌 아이스하키 같은 축구 종목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는 비슷한 방식의 축구를 즐기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정식으로 스포츠화 된다면 매우 흥미로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방이 막혀있진 않고 아웃 규칙이 있죠.)

풋살공 & 축구공 크기 비교

풋살공과 축구공의 크기 차이


풋살공과 축구공의 차이점을 글로 작성한 저의 포스팅이 있는데요, 그 글에서도 자세히 다뤘지만 풋살공과 축구공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이즈입니다. 축구는 성인이 5호 사이즈, 유소년이 4호 사이즈인 반면에, 풋살은 성인과 유소년 모두 4호 볼을 사용합니다. 경기장이 작다 보니 공 사이즈도 작은 것이고 그 좁은 구장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빈 곳으로 패스하기 위해선 볼이 크면 잘 안 되겠죠.

풋살공 특성 로우 바운드(Low Bound)

풋살공 표면에 로우바운드볼 이라는 표시가 있다.


풋살공은 잘 안 튀깁니다. 제 얼굴 높이(180cm)에서 축구공과 풋살공을 나란히 떨어트리면 축구공은 배와 가슴 정도까지 튀어 올라오는 반면, 풋살공은 무릎 높이도 올라오지 못하고 가라앉습니다. 이게 바로 로우바운드 볼이라고 하는데, 풋살공에 접목되어 있는 기술입니다. 공이 튀기는 걸 줄여서 풋살같은 작은 경기장에서 최대한 아웃되지 않고 경기를 진행하며, 또 컨트롤이 빠르기 때문에 스피드 한 플레이를 이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풋살구장 바닥 인조잔디 vs 플로어

정식 풋살이란 플로어 바닥에서 경기를 펼치지만, 동네 풋살장은 인조잔디가 대부분입니다.
위에 설명한 로우바운드가 어쩌면 풋살장 바닥이 플로어 형태인 마룻바닥이어서 공이 덜 튀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통 풋살은 바닥 면이 마룻바닥의 딱딱한 형태로 이뤄집니다. 실내 축구이기 때문에 딱딱한 지면에서 탄생한 스포츠이겠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흔히 이뤄지는 동네 풋살장은 인조잔디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통 풋살과 우리나라 동네 풋살장 바닥의 차이로 인해 아이러니한 상황이 많이 생기는데 이점은 할 말이 많지만 다른 포스팅에서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정통 풋살은 마룻바닥 기준이고 교육도 마룻바닥 기준으로 가르치는데 정작 즐기는 동호인들은 인조잔디에서 하기 때문에 오는 이질감 부분)

풋살장 규격 & 사이즈

풋살장 규격은 사이드라인 40m x 골라인 20m 라고 생각하면 일반적이다.


풋살장 사이즈는 쉽게 40m x 20m 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핸드볼 구장과 같은 사이즈로 알고 있는데, 정식 풋살장 규격은 긴 변이 38~42m, 짧은 변이 18~22m입니다. 중간값을 적용하면 40x20m로 생각하면 되겠죠. 축구장은 105m x 68m 정도이니까 대충 생각해 봐도 4배 이상 되겠네요. 우리나라 동네 풋살장은 정식 규격 범위 안에서 다양하게 건축하는데요, 땅의 면적에 최대한 맞추면서 범위 안에 들어가면 정식 규격으로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정식 규격이라는 말속에도 어느 경기장은 38x18m이고 어느 경기장은 40x20m가 되기 때문에 체감 사이즈는 조금씩 다를 것입니다. 좀 웃긴 경기장은 땅에 맞추다 보니 터치라인은 길고 골라인은 짧은 길쭉한 사각형, 아니면 터치라인은 짧고 골라인은 긴 정사각형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풋살 규칙 (킥인 vs 스로우인)


축구는 공이 사이드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면 손으로 던지는 스로우인(Throw-in)을 하지만, 풋살은 던지지 않고 발로 찹니다. 이것을 킥인(Kick-in)이라고 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이 공을 라인 위에 올려놓고 차야합니다. 라인을 벗어나서 차게 되면 바이얼레이션으로 상대방에게 공 소유권이 넘어가게 됩니다. 또 공을 내려놓고 4초 안에 공을 차야하는 4초 룰이 있고, 킥인 시 선수의 터치 없이 바로 골이 들어가면 노골입니다. 이렇듯 킥인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자 전술입니다. 킥인 시에는 수비수가 5미터 이내로 접근하지 못하게 제지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데 이때 같은 편은 가까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편 선수에게 재빨리 공을 패스하고 바로 슈팅을 때리는 장면이 정통 풋살에서는 많이 목격됩니다. (짜임새와 전술이 없는 아마추어 풋살에서는 흔치 않은 장면이다.^^)

풋살 규칙 (골 클리어런스 vs 골 킥)

풋살은 골레이로가 골킥 대신 골클리어런스 즉, 손으로 잡고 던진다.


축구에서 골라인 아웃이 되면, 즉 상대편이 슛 한 공이 골대 옆으로 나가면 골키퍼는 공을 골대 앞에 내려놓고 골킥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풋살에서는 골킥 대신 골 클리어런스 라는 용어를 씁니다. 공을 발로 차는 게 아니라 손으로 들고 던져야 합니다. 공이 아웃되면 재빨리 골레이로(풋살 골키퍼를 골레이로라고 부른다)가 공을 손으로 들고 와 우리 편에게 멀리 던지거나 가까이 있는 선수에게 굴려주게 됩니다.

골레이로가 상대편 진영 깊숙이 들어가 있는 우리 편 공격수에게 한 번에 길게 던져줘 골을 넣는 공격 패턴도 많이 보았는데, 최근 골 클리어런스를 중앙선 이상 던지면 간접 프리킥을 주어지는 규칙이 신설되었다고 하는데 정식으로 적용되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다시 확인해서 보완하겠습니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위해서 최근 초등학교 축구 경기에서도 골키퍼가 킥으로 중앙선을 못 넘기게 하는 규칙이 생겼는데, 이것과 연장선상에서 나온 규칙인 듯 합니다.

풋살 인원수 (5인제 vs 6인제)


풋살은 5명이서 경기를 합니다. 교체가 자유롭기 때문에 5명이서 죽을힘을 다해서 뛰고 체력을 충전한 교체 선수와 교체하면서 뜁니다. 실제로 풋살을 해보면 체력소모가 엄청납니다. 실제 경험상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되면 공 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공만 쫒아 다니다가 다리가 풀려 교체 아웃 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프로는 규정상 5명이서 경기를 하지만 아마추어 동네 풋살장에서는 6명이서 경기하는 것을 꽤 많이 목격할 수 있습니다.

아니 우리나라 동네 풋살장에서 50% 정도는 6명이서 경기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 풋살 동호회를 운영해본 입장에서 5명이서 경기할때와 6명이서 경기할때의 장단점에 대해서 포스팅해 놓은 게 있는데 결론은 5명이서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장단점과 그 이유는 다음 아래 링크 글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풋살 규칙 (오프사이드 적용될까?)


풋살은 오프사이드가 없습니다. 축구에서 아주 중요한 규칙인 오프사이드가 없다는 말에 상대편 골문 쪽에 우리 편 공격수가 가서 유치하게 기다릴 거라는 상상은 안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원 공격, 전원 수비가 쉼 없이 돌아가는 풋살 경기에서 느긋하게 상대편 골문에서 기다리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어쩌다 운 좋게 노마크 1대 1 찬스가 나올지도 모르지만 오프사이드가 없다고 경기가 쉽다거나 공격하기 쉬울 거란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없기 때문에 뒷공간을 잘 이용하는 것이 전술상 아주 좋은 전략임은 분명합니다.

풋살 경기 선수 교체 인원


축구는 선수 교체 하려면 경기가 중단됩니다. 하지만 풋살은 경기중에 선수교체가 가능합니다. 선수교체 존으로 경기 중인 선수가 나오면 밖에 있던 선수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체력 소모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선수 교체는 수시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단 구성을 잘하는 것도 풋살 프로구단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되고요. 그런 의미에서 많은 선수가 고른 실력을 갖춘 팀이 성적을 내리라고 봅니다.

선수층이 두터우려면 풋살 저변 확대와 프로 풋살의 지원과 대우, 인기가 높아져야 할텐데, 아직도 갈 길이 먼 우리나라 프로 풋살의 현실이 안타깝긴 합니다. 아마 작년과 올해 유튜브를 통해 풋살의 붐이 어느 정도 일어났다고 생각하는데 이 기세를 몰아 풋살의 저변이 좀 더 확대되길 풋살 동호인으로서 기대해보겠습니다.

풋살화 vs 인도어화 특징과 차이


풋살화는 축구화와 다릅니다. 실내 마룻바닥에서 시작한 정통 풋살화는 바닥면이 평평한 고무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인도어화(실내화)라고도 부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아는 흔한 풋살화는 축구화와 거의 똑같이 생겼고 발바닥 스터드 모양과 재질만 다릅니다. 축구화에 비해 스터드(발바닥 뽕)가 작고 낮고, 또 딱딱한 재질이 아니라 고무 재질이라 약간 말랑말랑합니다. 스터드가 굉장히 낮은 풋살화들을 많이 봤는데 이 부분은 조금 잘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왜 이럴까요? 스터드가 낮다는 것은 짧은 잔디에서 경기를 하라는 것인가? 카페트 같은 경기장에 풋살을 하라는 뜻 같기도 하고 참 애매합니다.

보통 인조잔디 경기장을 설치하면 잔디가 축구장처럼 길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풋살화를 신을 수는 없습니다. 스포츠 인조잔디는 55mm 와 35mm가 대부분입니다. 인조잔디에 충전재인 규사와 고무칩을 넣으면 인조잔디 길이가 길고 동글동글한 고무칩으로 인해 굉장히 미끄러운 환경이 됩니다.

결국 카페트 같이 잔디가 짧거나 축구장 잔디가 오래되어서 잔디가 짧아진 경우에 풋살화의 접지력을 제대로 누리며 신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도 정통 풋살과 동네 풋살과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부분인데 나름대로 풋살 동호인들이 별 탈없이 잘 즐기고 있으니 이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풋살장에 고무칩이 많으면 미끄럽다고 고무칩을 쓸어서 사이드로 밀어놓고 풋살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인조잔디의 수명과 부상방지 목적으로 돈을 들여 고무칩을 충전해놓은 업체는 당황스럽구요)


이상으로 풋살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축구와 풋살의 다른 점을 비교하면서 알아보았습니다. 풋살은 갈수록 인기가 더 많아질 것입니다. 5명이서 할 수 있는 간편함과 작은 공간으로 경기장을 만들 수 있는 장점으로 풋살장 창업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홍보가 더해지면서 공급이 많아지기 때문에 수요는 당연히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또 콘텐츠 시대에 제작자 입장에서 규모가 큰 축구 콘텐츠보다 작은 규모로 만들어낼 수 있는 풋살의 콘텐츠가 더 많이 제작되기 쉽기 때문에 붐이 일어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셈입니다. 작년과 올해 풋살이란 콘텐츠는 정말 많아졌고, 유명인들이 간편하게 많이 풋살에 참여하면서 일반인들도 더 다가가기 쉬운 운동이 된 듯합니다. 앞으로도 정통 프로 풋살과 동네 아마추어 풋살 시장이 동반 상승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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